[신나는 공부]겨울방학 자녀 위한 영양 간식

  • 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잣 당근수프

잣과 생크림이 들어가서 끝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연한 당근 색깔인데도 당근 맛이 전혀 안 나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 재료: 당근 200g, 잣 50g, 대파 20g, 양파 30g, 쌀 30g, 육수 500mL, 버터 50g, 생크림 100mL, 소금 후추 조금, 와인(정종) 조금

○ 조리법

① 당근을 깨끗이 손질하여 얇고 곱게 채 썰어 준비해 둔다.

② 대파와 양파를 손질하여 적당하게 썰어서 준비해 둔다

③ 잣과 쌀을 씻어 둔다.

④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준비해둔 ①번과 ②번, 잣을 넣은 후 양파의 단맛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볶는다.

⑤ 다 볶았다면 정종이나 와인을 넣어서 완전히 증발할 때까지 조린다.

⑥ ⑤번에 쌀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은근한 불에서 1시간 동안 끓인다.

⑦ 내용물이 완전히 익었으면 믹서에 갈아 고운체에 걸러 다시 냄비에 붓고 생크림을 넣어 살짝 끓인 다음 담아낸다.

야채 크레이프

살짝 매콤한 맛이 멕시코 요리를 닮았다. 상큼한 야채, 쇠고기, 새우 등을 전병으로 싸 먹는 점은 월남쌈과도 비슷하다.

○ 재료: △속 재료: 당근 10g, 양파 10g, 홍피망 10g, 청피망 10g, 작은 새우 10g, 쇠고기 10g, 마늘 다진 것 약간, 전분 약간,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후추 적당량

△크레이프지 재료: 계란 3개, 밀가루 130g, 우유 350mL, 정제버터 50mL, 소금 약간, 파슬리 촙 약간

○ 조리법

① 크레이프지 재료를 잘 혼합한 다음 제일 약한 불에서 한 국자(50mL)씩 팬에 둥글고 얇게 부쳐낸다.

② 야채를 모두 채 썰어 준비한다.

③ 쇠고기도 가늘게 채 썰어 볶아 준비한다.

④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새우와 야채를 넣고 볶은 다음 쇠고기와 혼합한다.

⑤ ④번을 적당한 분량씩 크레이프지에 놓고 감싼 다음 전분을 묻혀 기름에 튀겨 모양 있게 접시에 담아 낸다.

b>호두 롤케익

호두, 밤, 사과, 옥수수, 감자 등으로 만든 영양 간식이다. 계피향이 살짝 나서 어른들도 좋아할 듯하다.

○ 재료: 호두 50g, 밤(생율) 50g, 사과 반 개, 옥수수 50g, 감자 50g, 찹쌀가루 60g, 멥쌀가루 80g, 계란 노른자 2개, 감자전분 적당량, 계핏가루 약간, 소금 후추 약간

○ 조리법

① 사과는 씨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고, 감자는 껍질을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썬다. 밤은 삶아서 준비한다.

② 호두, 밤, 옥수수, 사과, 감자를 믹서에 넣고 내용물을 거칠게 간다.

③ 갈린 것을 볼에 담고 감자전분, 찹쌀가루, 멥쌀가루, 계란 노른자, 계핏가루, 소금, 후추를 넣은 다음 골고루 혼합한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지진 다음 말아 썰어 예쁘게 담아 낸다.

“사랑 한 스푼 영양 두 스푼… 와, 엄마표 특별간식이다”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 불안이 커지면서 아이들을 위해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주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백화점 문화센터 홈쿠킹 강좌에는 수강생이 대폭 늘어났고, 홈베이킹 재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홍보팀의 조정화 대리는 “올해 7∼11월에만 머핀 팬, 식빵 팬, 빵칼, 쿠키 커터 등 제빵기기 판매율이 30.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자녀를 위해 손수 영양 간식을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사먹는 것보다 안전하고 영양가도 높은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구본길 교수가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영양 간식 세 가지를 소개했다.

떡볶이 스파게티 쿠키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재료와 조리법을 조금씩 바꾸면 ‘건강한 간식거리’로 탈바꿈할 수 있다. 떡볶이는 양파와 당근을 단맛이 날 때까지 볶아서 넣으면 설탕을 미량만 넣어도 된다. 매운 고추장 대신 케첩을 넣고 육수로 맛에 깊이를 더하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 스파게티를 만들 때는 여름이 끝나갈 때쯤 싸게 파는 토마토를 곱게 다져 올리브오일에 볶은 양파와 함께 큰 가마솥에 푹 끓여 소스를 만들자. 다 만든 소스는 일회용 용기에 나눠 담고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그때그때 꺼내 쓰면 된다. 쿠키는 호밀식빵이나 흑미식빵처럼 몸에 좋은 잡곡빵을 말렸다가 갈아서 설탕, 우유, 계란을 넣고 만들면 훨씬 고소하고 몸에도 좋다. 여기에 마늘잼을 발라 먹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마늘잼은 마늘을 푹 삶아서 설탕, 사과를 갈아 넣고 전자레인지에 5분만 돌리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구 교수는 “요즘 엄마 아빠들은 TV를 보고 먹을거리에 대해 민감하기는 한데 집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귀찮아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부모의 게으름 때문에 어릴 때부터 피자 치킨 떡볶이 과자 등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버린 아이들은 쉽게 성인병에 걸리고 학습 능률도 낮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인공첨가물과 소금, 설탕 섭취량을 줄이고 두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져 학습능률이 오른다고 말한다. 뇌 세포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이 많은 우유 콩 치즈 두부 뇌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들어있는 쌀 보리 감자 고구마 비타민이 많은 호두 땅콩 현미 깨 녹황색 채소 신선한 과일 등은 뇌 발달에 특히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자녀들에게 줄 간식거리에 이런 재료는 빠뜨리지 않고 넣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겨울방학 간식거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요리 교육은 자녀 감성 발달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오감으로 하는 것이라 아이들의 순수하고 여린 감정을 순화시켜 주고 나눠 먹는 과정에서 가족과 이웃에게 베푸는 마음을 가르칠 수 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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