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문근영 “꿈만 같은 밤이었다”

  • 입력 2009년 1월 1일 15시 59분


“꿈만 같은 밤이었다.”

문근영이 12월31일 열린 2008 SBS연기대상에서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이란 기록을 세운 뒤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설레이는 심경을 밝혔다.

문근영은 1일 오전 자신의 팬 카페 ‘엔젤스’ 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금 무섭기도 한 꿈, 기쁘기도 하면서 슬픈 꿈이었다.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 정말 하룻밤의 꿈이었으니까”고 말했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여장 남자 신윤복 역을 맡아 열연했던 문근영은 “ ‘바람의 화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줘서 감사하다”며 “문근영이라는 사람 또한 늘 믿어주고 사랑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녀는 이어 “많이 모자라지만 아주 조그마한 걸음이라도 항상 나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근영은 “앞으로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저 깊은 곳에 넣어두고,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근영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울음을 그치지 못했던 문근영은 수상소감에서 “감사하는 마음보다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 더 크다”며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데 이 상이 큰 짐이 되는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SBS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문근영의 대상 수상을 놓고 드라마국 내에서도 치열한 논의가 오고 갔다”면서 “시청률이라는 것도 연기대상 대상 수상에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문근영이 신윤복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만들어낸 화제성이 다른 연기자들 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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