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특색 있는 관광시설을 만들어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팔공산 동화사(桐華寺·주지 허운 스님)에 국제관광 선원(禪院)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이전에 체험 위주의 이 선원이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동화사 내 통일대불과 성보박물관의 지하공간 4600m²를 개조해 다양한 시설을 갖춘 선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곳에는 내년 말까지 선(禪)체험관(뉘우침의 장)과 선수련원(깨달음의 장)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우선 국비와 시비 등 80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이전에 선체험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선체험관에는 대장경 밀레니엄관 및 경판체험관과 한국 일본 인도 등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국제 선문화관, 고행체험관 등이 갖춰진다.
또 통일대불 지하공간에는 생로병사관, 자아성찰관, 명상 및 치유관 등이 조성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현재, 미래의 늙은 얼굴 모습 등을 보며 생로병사에 대해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어 참선을 한 뒤 스님과의 대화와 아로마 치유 등의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이어 대구시는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성보박물관 지하공간에 선수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명상센터와 강론장, 세미나실, 영상관 등이 갖춰질 이곳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을 강론하는 교육센터로 운영된다는 것.
또 참선과 다도 체험, 탱화그리기, 사찰음식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선다.
선체험관과 선수련장은 지하통로로 연결돼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는 뛰어난 경관과 불교문화재 등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 10대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화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랴오닝 성 다롄 시에서 열린 동아시아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아시아 10대 지명경구(知名景區)로 선정됐다.
대구시 이진훈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화사 일대를 대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의 불상인 통일대불과 부근의 성보박물관 지하공간에 첨단시설을 갖춘 선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