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10년 재미본 홍위병들 권력 내놓게 되자 저항”

  • 입력 2009년 1월 7일 03시 00분


이문열씨 법안갈등 진단

소설가 이문열(사진) 씨가 최근 국회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갈등에 대해 “그때 그 홍위병들이 각 분야의 권력 핵심에 들어가 재미를 보다가 이제 내놓게 되니까 저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6일 말했다.

이 씨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1년 홍위병 발언 당시 신념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당시 특정 이념을 지향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홍위병에 비유했다가 책 화형식 등을 당한 적이 있다.

이 씨는 한반도 대운하 논란에 대해서는 “언제 대통령 선거의 큰 공약 중 하나였던 대운하를 폐기했는지”라며 “(폐기했다면) 대통령한테 찍은 많은 투표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양해를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 교만의 병이 널리 퍼졌다”며 “내 판단 혹은 내 인식은 언제나 온당하고 정당한 것인지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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