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고통스러운 과거 답습하지 말아야”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부처님은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 즉 예측하기 어려운 난관과 고통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일차적 조건이라고 하셨지만 더 중요한 가르침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성찰하고 새롭게 발심하라는 것입니다. 고통스러운 과거를 답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스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물질은 아무리 풍부해도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부지런히 노력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해 종교 편향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 된 입장 정리 없이 불교계가 물러선 것이 아니다”며 “종교인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종교 편향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자비나눔 운동 및 기부문화 확대, 실직자를 위한 템플 스테이 개설, 이주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어린이 청소년 포교 강화, 선 수행 지도인력 양성 등 올해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스님은 10월 말 4년 임기가 끝나는 데 대해 “그동안 벌여 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고 차기 총무원장 선거 때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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