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스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물질은 아무리 풍부해도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부지런히 노력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해 종교 편향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 된 입장 정리 없이 불교계가 물러선 것이 아니다”며 “종교인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종교 편향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자비나눔 운동 및 기부문화 확대, 실직자를 위한 템플 스테이 개설, 이주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어린이 청소년 포교 강화, 선 수행 지도인력 양성 등 올해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스님은 10월 말 4년 임기가 끝나는 데 대해 “그동안 벌여 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고 차기 총무원장 선거 때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