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장기자랑 무대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스타킹)이 17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 전만 해도 연예인이 넘쳐나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일반 시청자들이 중심이 된 이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크게 점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킹은 100회에 이르기까지 평균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년간 출연자만 2000여 명. 그중 ‘40대 동방신기’와 앞 못 보는 5세 피아노 신동 유예은, 10세 천재 소리꾼 박성열, ‘한국판 폴포츠’ 김태희, ‘버블맨’ 정일권 씨가 스타로 떠올랐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서혜진 PD는 “스타킹이 100회까지 온 것은 보통 사람들의 자발성 덕분”이라면서 “쉼 없이 걸려온 출연 문의 전화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회당 100여 명이 출연을 신청하며, 9명의 방송 작가가 전국을 누비면서 신청자를 사전 검증한다.
2년간 방송된 만큼 춤꾼, 모창, 신동 등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점이 시청자를 붙잡는 비결. 서 PD는 “같은 아이템이 나오더라도 매번 출연자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인상을 주는 것 같다”면서 “출연자마다 간직한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부각시키는 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100회 특집에는 그동안 화제를 모은 출연자들이 나온다. 국악 신동 박성열 군과 오정해의 판소리 공연, 어린이 출연자들이 선보이는 뮤지컬 ‘그리스’를 비롯해 ‘스타킹 아이돌 밴드’가 나온다.
서 PD는 “스타킹 출연은 삶을 살아가는 중에 만나는 일종의 도전”이라면서 “스스로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스타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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