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는 남자주인공 ‘F4’만 인기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사는 집, 학교, 식당 등 드라마에서 ‘F4’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팬들의 관심대상이다.
5일 방송을 시작한 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 인터넷 지식검색,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의 드라마 갤러리 등에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은 “촬영장소가 어디예요?”이다. 팬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방송 촬영지를 직접 찾아 나서며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 ‘그들이 사는 세상’…신화 고등학교
‘F4’가 다니는 신화 고등학교. ‘상위 1%의, 1%에 의한, 1%를 위한 귀족학교’가 콘셉트인 학교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신화 고등학교의 외관은 대구 계명대학교의 대명 캠퍼스와 성서 캠퍼스. 대명 캠퍼스는 ‘꽃보다 남자’ 외에도 영화 ‘동감’,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등에도 등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F4’의 전용 교실, 복도 등 학교 내부는 경기도 양평 영어마을에서 찍고 있다.
또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호텔식 뷔페를 즐기던 카페테리아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아티누스’로, 세븐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2007년 MBC 드라마 ‘궁S’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 ‘F4’의 초호화판 집
‘F4’는 단순한 부자가 아니라 재벌, 귀족이다. 그중 리더 구준표(이민호)의 초호화 저택은 첫 회부터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다.
헬기 이착륙장이 있는 정원, 대리석으로 장식된 수십 개의 방과 화장실 등이 있는 이 저택은 주거용 집이 아니라, 전남 담양의 ‘다이너스티 컨츄리 클럽’ 클럽 하우스다. 이 곳은 이번에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 손자인 윤지후(김현중)의 저택은 경주의 한옥호텔인 밀리니엄파크에서 촬영했다. 이밖에 구준표의 집 내부, 금잔디(구혜선)의 집, ‘F4’의 아지트 등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2314.06m²(700평) 규모의 세트장에서 마련됐다.
○ ‘주말여행은 해외로’
이들은 재벌가의 자제답게 짧은 주말여행도 해외로 떠나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장면은 남태평양 휴양지인 뉴칼레도니아와 마카오에서 20일간 촬영했다.
섬 전체의 60% 이상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뉴칼레도니아에서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3각 관계를 형성하는 윤지후와 달콤한 데이트는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마카오에서 찍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구혜선·이민호·김현중·김범 주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컷
[관련기사]꽃보다 남자’ 한국서도 터졌다…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0%
[관련기사]‘꽃남’ 이민호 ‘차인표 이후로 이런 열기는 처음’
[관련기사]한국판 ‘꽃보다 남자’ 아시아 각국에 선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