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트랫포드의 한 현금지급기에서 고객이 찾고자하는 금액의 두 배를 인출해 준 사고가 발생해 화제다.
한 고객이 현금지급기에서 30파운드(약 6만원) 인출버튼을 누르자 60파운드(약 12만원)가 나왔다. 뜻밖의 횡재에 놀란 고객은 다른 카드를 이용해 다시 한 번 30파운드 찾기를 시도. 이번에도 60파운드가 나왔고 그는 총 5번 인출 버튼을 눌러 150파운드를 벌었다. 그리고 그는 휴대전화로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현금카드를 들고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현금지급기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이어졌다. 기계의 오작동은 6시간 동안 계속됐고 그동안 고객들에게 선물로 돌아간 돈은 1만파운드(약 2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현금지급기 관리자 측은 “ATM에 문제가 있음을 어느 누구도 연락해주지 않았다. 돈을 더 찾아간 고객들은 다시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라며 울상지었지만 한 시민은 “은행들 때문에 경기침체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작은 보상일 뿐이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 ‘횡재’는 스트랫포드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영국 웰쉬풀에 위치한 세인즈베리 은행의 한 현금지급기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은행의 반응은 달랐다.
은행의 대변인은 “4시간 동안 기계의 오작동으로 수천파운드의 손해를 봤다. 하지만 이 시간에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고객들이 운이 좋았던 것이다”라며 “돈을 되돌려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소식에 ‘헛되게 들어온 돈은 헛되게 나간다지만 그래도 부럽다’던 누리꾼들은 ‘내 펀드 반토막 낸 장본인이 이 기사를 봐야 할텐데...’라며 은근슬쩍 꼬집기도 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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