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시 15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클림트 황금빛 비밀’ 전시(2월 2일∼5월 15일)에 선보일 오스트리아의 천재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 중 ‘유디트Ⅰ’(1901년)이 처음 자태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 그림과 ‘아담과 이브’ 등 클림트의 작품이 하나씩 베일을 벗을 때마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이 파견한 작품보존팀은 특수조명을 이용해 그림을 들여다보며 구석구석 점검했다.
이번 전시의 한국 측 큐레이터인 문화에이치디의 김민성 씨는 “클림트 작품을 국내에 한 점이라도 선보이기 위해 여러 곳에서 시도했으나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의 대표작과 드로잉 등 100여 점이 우리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