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삼성동 - 명동 새 공연중심지 부상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45분


코엑스 아티움 - 명동예술극장 등 잇달아 개관 예정

서울 강남의 삼성동과 강북의 명동이 새로운 공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동의 경우 기존 백암아트홀(424석)과 KT&G상상아트홀(422석)에 이어 5월 코엑스 아티움(800석)까지 들어서게 되면 중대형 공연장의 정립구도가 형성된다.

세 공연장을 합칠 경우 전체 1600여 석의 공연 무대가 조성되는 셈이다.

웬만한 대학로 소극장 20곳에 필적하는 관객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테헤란로를 따라 역삼동의 LG아트센터(1073석) 및 웅진씽크빅 아트홀(437석)까지 이어지면 그 규모는 3000석 이상으로 확장된다.

공연메카로서 옛 명성의 회복을 꿈꾸는 명동에도 공연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울예술대 학교공연장으로 쓰였던 남산드라마센터가 서울문화재단 산하 서울창의문화교육센터로 바뀌면서 유치진예술극장(480석)으로 재단장해 4월경 문을 연다.

5월에는 명동예술극장(550석)이 새로 개관한다. 지난해 5월 유네스코회관 내 소극장을 중극장으로 확대해 문을 연 명동아트센터(410석)도 있다.

여기에 1975년부터 명동을 지켜온 삼일로 창고극장(70석)까지 합치면 전체 1500석 규모의 공연의 장이 펼쳐지는 셈이다.

창고극장의 정대경 대표는 “새로운 공연 중심지가 부상하는 것은 대학로 위주의 공연육성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명동이나 삼성동이 단순히 제2대학로에 머물지 않고 좀 더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정책과 공연장 간 유기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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