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대중화 외길 큰 자취는 아직도…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45분


광덕 스님 10주기 추모행사 잇달아

“광덕 스님은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는 광명이고, 존재는 청정하고 완전무결해 이미 깨달은 자라는 광명사상, 불광(佛光) 정신의 주창자였다. 노후에 병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수행과 포교에 전력을 다한 것은 수행승과 재가 불자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스님(금산사·영화사 회주)의 광덕 스님(1927∼1999·사진)에 대한 회고다.

불경의 한글 번역과 불교 잡지 창간, 도심 포교 등을 통해 불교의 현대화를 이끈 광덕 스님의 10주기인 6일 추모행사가 열린다.

불광법회(회주 지홍 스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석촌동 불광사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를 개최한다. 월주 스님의 법문에 이어 최근 10권으로 발간된 광덕 스님 전집을 봉정한다.

이 전집에는 광덕 스님이 생전에 남긴 각종 저서와 40여 년에 걸친 법문, 신문·잡지 기고문 등 각종 자료가 주제별로 정리돼 있다.

광덕 스님은 1956년 대각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1974년 불교교양지 월간 ‘불광’을 발행했다. 1975년 불광법회의 창립을 계기로 1999년 열반할 때까지 종단의 개혁과 불교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7일 오후 2시 불광사 불광교육원에서는 ‘광덕 스님 연구,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김영태 동국대 명예교수, 김광식 부천대 교수, 혜담 스님(각화사 주지)이 강연과 주제 발표를 한다.

광덕 스님의 상좌인 지홍 스님은 “30년 가깝게 모신 은사 스님은 보살사상에 입각해 불교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1982년 서울에 불광사를 세운 것이 현재 널리 확산된 도심포교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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