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성범죄에서 ‘소중한 나’ 지키는 법

  • 입력 2009년 2월 7일 03시 01분


◇소중한 내 몸을 위해 꼭꼭 약속해/박은경 글·김진화 그림/42쪽·9500원·책 읽는 곰(6∼9세)

불곰대학 안전학과 안전해 교수님, 성교육 전문가 사랑애 선생님, 불독경찰서 다잡아 형사, 안전교육전문가 조심해 선생님, 어린이 안전 365 똑똑새 기자….

이 책은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대책회의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루 평균 25명이 넘는 아이가 실종되고 3명 정도가 성폭력에 희생된다는 통계가 있다. 이 책은 4권으로 기획된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의 첫 권으로 유괴와 성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아빠가 사고를 당했어.” “아줌마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도와줄래?” “차에 타. 엄마가 데려다 주랬어.” “덥지,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줄게.”

예상외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속을 수 있는 거짓말이 많다. ‘자동차 유괴를 피하는 법’ ‘유괴범을 만났을 때 대처 요령’ ‘소중한 몸을 나쁜 사람으로부터 지키는 방법’ 등 구체적인 상황별로 소개한 게 눈에 띈다.

통계와 설문 결과를 곁들인 데다 만화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지루하지 않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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