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전당 재개관 기념 ‘피가로의 결혼’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2007년 12월 화재로 문을 닫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무대에 ‘피가로의 결혼’이 오른다.

3월 6일 시작하는 이 작품은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둘러싼 해프닝을 그렸다. 이 작품은 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버전이다. 등장인물 간 관계와 성적 긴장감, 계급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연극적인 상황을 부각 한 게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 씨가 수잔나 역을 맡았다. 그는 1989년 공연된 같은 작품의 수잔나 역으로 미국 무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알마비바 백작 역의 바리톤 윤형 씨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한국인 바리톤으론 최초로 주역을 따낸 성악가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신 씨는 1987년 한국에서 처음 오페라 무대에 올랐을 때 윤 씨의 아버지인 바리톤 고 윤치호 씨와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당시 작품도 ‘피가로의 결혼’이었다. 신 씨는 “귀족의 하녀인 수잔나는 대개 씩씩하고 강하게 표현되는데 신영옥의 수잔나는 여성스럽게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4일까지. 4만∼20만 원. 02-580-13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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