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원회 본연의 목표인 창작지원이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체제를 재정비하고, 지난 정권에서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 많은 문화예술가로부터 원성을 샀던 지원자 선정 기준의 균형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미술평론가 오광수(71·사진) 씨가 문화예술위원회 3기 위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오 신임 위원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지원 대상에 대한 편향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고갈 위기에 처한 지원 예산의 안정성과 재원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기 위원으로 임명된 뒤 김정헌 전 위원장이 해임된 12월 이후 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해 왔다. 홍익대 회화과를 수학한 그는 196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미술평론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환기미술관장,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 광주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오 위원장은 직무대행 시절인 지난달 임명된 윤정국 문예위 사무처장에 대해 노조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데에 대해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