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의 가수 타블로의 형인 데이브(한국명 이선민·사진) 씨가 영어교육채널 ‘EBS 잉글리시’에서 진행자로 나선다. 이 씨는 타블로의 ‘얼짱’ 형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
그는 1988년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 이민을 떠나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국제금융학을 공부했다. 뉴욕에서 증권사의 트레이더로 일하다 2003년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수술 때문에 귀국했고 그 뒤로 한국에 눌러앉았다.
그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정오에 전파를 타는 ‘스타 잉글리시’를 진행한다. 영어회화에 능통한 인사를 초대해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 첫 방송에는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출연한다.
“초대 손님을 영어로 인터뷰하는 형식입니다. 중간 중간 한국말로 설명도 할 텐데, 비중은 초대 손님의 영어실력에 따라 달라지겠죠. 초대 손님이 사용한 표현 중에 좋은 것은 정리해주기도 하고요. 교과서적인 영어보다는 실생활용 영어를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는 주변에 널린 영어공부 소재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문법에 얽매이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을 먼저 익혀보라는 것이다.
“영어 시트콤이나 드라마, 영화를 꾸준히 보세요. 소리를 듣고 다양한 표현을 접하면서 그들의 문화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영어 실력이 초급 수준이라면 발음이 또박또박한 ‘위기의 주부들’이 공부하기에 좋아요. ‘프렌즈’는 발음을 알아듣기 쉽지 않고 문화적 맥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대목들이 있어 고급 수준에 가깝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가 중간 난이도쯤 되겠네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