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때 형님같던 원로신부들과 마찰…늘 가슴 아파해”

  • 입력 2009년 2월 18일 02시 58분


소박한 침실 2002년 1월 떼를 쓰다시피 해 들여다본 서울 종로구 혜화동 추기경 숙소 내 김수환 추기경의 침실. 평범한 침대와 옷장이 놓여 있는 단출한 침실은 김 추기경의 검소한 성품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소박한 침실 2002년 1월 떼를 쓰다시피 해 들여다본 서울 종로구 혜화동 추기경 숙소 내 김수환 추기경의 침실. 평범한 침대와 옷장이 놓여 있는 단출한 침실은 김 추기경의 검소한 성품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종교 지도자들 조문 종교 지도자들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17일 서울 명동성당 빈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다. 위 사진부터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가운데),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오른쪽),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가운데),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왼쪽). 사진공동취재단·변영욱 기자
종교 지도자들 조문 종교 지도자들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17일 서울 명동성당 빈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다. 위 사진부터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가운데),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오른쪽),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가운데),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왼쪽). 사진공동취재단·변영욱 기자
20년 취재기자가 본 ‘추기경 김수환’

《17일 오전 출근길에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모셔진 명동성당에 들렀다. 기자가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 찾아간 것이다.

유리관 속에 모셔진 추기경의 모습이 참 장해 보였다.

“주여,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께서 대한민국을 위해 오래전부터 예비해 두신 선한 목자. 시대의 예언자이자 광야에서 고독하게 진리를 외친 주의 종. 천국 문을 활짝 열어 추기경 김수환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상(賞)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추기경과는 1980년대 중반 종교담당 기자 시절부터 20여 년의 교분이 있다. 10여 차례 단독 인터뷰를 했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2월 18일 병석의 추기경을 불시에 찾아가 인터뷰를 한 것이 그분이 언론과 가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수척한 모습, 팔에 꽂은 링거와 보청기를 꽂은 귀, 기운이 없는 목소리 등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공식 인터뷰가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돼 버렸다. 마지못해 인터뷰에는 응했지만 사진 촬영만은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는 추기경님을 설득해 밤 11시가 돼서야 사진을 찍고 기사를 넘겼던 무례를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박종철 추모미사 추상같던 강론

24시간 감시-도청에 불면증 겪어

오래 신어 깊이 파인 신발 깔창

‘사랑으로’ ‘애모’ 애창 로맨티시스트

한국 천주교 개혁이끈 시대의 예언자

그의 신뢰는 거저 얻은게 아니었다

袖米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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