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원 고국무대, 5곳 거쳐 21일 서울서 마무리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大)폴로네이즈’,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중 제1, 2, 5, 9번’,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를 선보인다.
“지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연주를 선호합니다. 음악적 지식과 철학을 갖고 곡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
그는 아버지인 피아니스트 김석 경희대 명예교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자랐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아들의 모든 국내 연주에 동행했다.
“아버지께서는 무대에서 듣는 소리와 관중석에서 듣는 소리가 다르다면서 이렇게 표현하면 조금 더 좋지 않겠느냐고 늘 조언해주세요. ‘조금 더’라는 말을 많이 쓰시죠.(웃음)”
김 씨는 1986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다녔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1995년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에서 3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연주자를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독주 무대를 가졌다. 올 1월에는 소니BMG에서 독집 음반을 내놓았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만∼7만 원. 02-541-6235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