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아들은 ‘구준표 도시락’,남편은‘비키니 도시락’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전문가 추천 도시락

누군가에겐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즐거움. 어떤 이에겐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준 엄마 그 자체. 모두들 각기 다른 정의로 도시락을 말하지만 결론은 하나, 어쨌거나 그것은 도시의 ‘락(樂)’이다. 불황기에는 더더욱.

그렇다면 도시락 ‘짱’들이 말하는 도시락의 정의는 무엇일까? 여기, 이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나만의 도시락’을 통해 알아봤다.(①내 도시락의 특징 ②재료 ③만드는 법)

○ 아들위한 도시락…구준표 도시락(도시락 블로거 김인경)

①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주인공 구준표에게 열광하는 어린 아들을 위한 도시락.

②밥 2공기, 김 1장, 달걀 3개, 옛날소시지 1개, 비엔나소시지 10개, 브로콜리 1송이, 치즈 1장, 어묵, 그리고 구준표 사진 1장.

③달걀말이를 만든다→옛날소시지는 달걀물을 입힌 뒤 지지고, 비엔나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볶는다→브로콜리는 소금물에 데친다→어묵은 당근, 양파, 대파와 함께 간장 2큰술, 설탕 반 큰술, 물엿 1큰술, 다진마늘 반 큰술을 넣고 볶는다→밥은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동그란 모양으로 뭉친다→도시락 통에 밥을 담고 구준표 사진을 보며 김 조각으로 머리모양을 만든다→마지막으로 치즈와 브로콜리로 장식한다.

○ 나를 위한 도시락…내 몸을 위한 샌드위치롤(‘바디크리에이터’ 김한수 대표)

①예비 ‘몸짱’용 도시락.

②닭 가슴살 100g, 양상추 30g, 단호박 70g, 식빵 3개, 토마토 1/5개, 브로콜리, 무염분 칠리소스, 오이피클, 방울토마토.

③닭 가슴살에 칠리소스를 발라 굽는다→구워진 닭 가슴살을 길게 자른다→식빵을 원형 도구로 밀어서 납작하게 만든다→도마에 랩을 편 상태로 식빵 3장을 겹쳐 연결한다→그 위에 닭 가슴살을 놓고 준비한 양상추, 단호박, 피클을 올린다→식빵을 김밥처럼 말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끝으로 도시락에 담아 마무리.

○ 도시락은 ‘아내의 사랑’…‘비키니걸 도시락’(도시락 클럽 ‘여보의 도시락’ 주인장 김주리)

①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피식’ 웃을 남편을 위한 도시락.

②버섯, 각종 야채, 굴소스, 햄, 치즈, 단호박, 당근.

③버섯을 알맞게 썬다→굴소스와 올리브유, 후추를 넣고 채소와 함께 약한 불에 볶는다→햄과 치즈를 얇게 썰고 서로 포개어 돌돌 말아 꼬치에 끼운다→다시마와 파프리카를 칼로 도려내 비키니 모양을 만들어 밥에 얹는다.

○ 도시락은 ‘효도’…‘하코네 초밥 도시락’(인터컨티넨탈호텔 김기중 주방장)

①호텔 내에서 7만 원짜리 고급 도시락으로 통한다. 부모님 모시고 봄나들이 갈 때 준비하면 좋을 효도 상품.

②밥 150g, 광어 또는 도미나 참치 150g, 고추냉이(와사비) 10g, 간장, 식초, 소금, 설탕, 다시마, 레몬 1/8조각.

③밥은 질지 않게 짓는다→냄비에 식초와 설탕, 소금을 넣고 살짝 녹을 정도로만 열을 가한다→냄비에 다시마와 레몬을 넣고 30분 후 이들을 건져내 초밥초를 만든다→밥에 초밥초를 섞는다→생선 껍질을 도마에 닿게 하고 생선 살점만 12∼13g 자른다→왼손에 생선을 잡고 오른손으로 고추냉이를 적당하게 묻힌 후 초밥초 밥 13g으로 모양을 만들어 생선살에 붙인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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