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남자와 여자는 왜 늘 싸우는 걸까

  • 입력 2009년 2월 21일 11시 02분


◇충돌-화성남자 금성여자를 위한 행복의 전략/존 그레이 지음·김경숙 옮김/304쪽·1만3800원·동녁라이프

‘남자와 여자는 왜 늘 싸우는 것일까’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시리즈로 잘 알려진 남녀관계 전문 상담가 존 그레이는 자신의 신작 ‘충돌’에서 남자와 여자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 차이를 깨닫고 상대방의 방식을 존중해야 화해할 수 있다는 것. 존 그레이는 “남녀의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파트너에게 뭔가 문제가 있기 보다는 자신의 접근 방식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 파트너가 일부러 무심하고 배려 없이 행동한다고 억측하기 보다는 몰라서 그랬거나 깜빡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적어도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저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남녀의 서로 다른 반응은 호르몬에서 비롯된 생래적인 차이라고 말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성취감과 신뢰를 느낄 때 활성화되고 여성의 경우는 배려와 친교 시에 활성화 되는 옥시토신의 지배를 받는다. 이는 남자에게는 성취감과 상대방의 믿음이 중요하고 여자는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공유의 느낌을 원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남녀가 무작정 스트레스를 피할 수만은 없다. 저자는 어쩔 수 없는 갈등 상황이 왔을 때 최악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싸움이 격화되기 전에 ‘타임아웃’을 선언하라고 말한다. 이후 ‘금성식 대화’를 한다. 이 시간에는 여자는 오로지 감정을 풀어 놓고 남자는 그저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타임아웃 뒤 적어도 12시간이 지나면 ‘화성식 대화’를 한다. 이 때는 문제 해결에 목표를 두고 객관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다.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위기의 남녀라면 귀 기울여 볼 만한 조언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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