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드라마는 촬영할 때도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강해요. 진짜 가족처럼 아옹다옹하며 재밌게 6개월을 보낼 수 있게 돼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탤런트 한고은(사진)이 3월 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한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각자 다른 성격을 지닌 네 자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 지수원 유호정 손화령이 각각 큰딸과 둘째딸, 막내딸로 나오며, 한고은은 셋째딸 금란 역을 맡았다.
그는 “금란은 모델처럼 멋진 외모를 가지고 주관이 뚜렷한 여성으로,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는 싱글 맘”이라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요즘 신세대 여성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싱글 맘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진 것 같아요. 하지만 금란이란 인물을 통해 ‘저렇게 사는 것도 한 가지 삶의 방식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시청자들이 한번쯤 했으면 해요. 어떤 외침이나 주장보단 동조와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엄마 역할까지 해야 하는 캐릭터지만 한고은은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탤런트 박정수가 어머니 역할을 맡은 것도 그에겐 힘이 된다. 신인 시절 출연했던 SBS 드라마 ‘LA아리랑’에 함께 출연한 경험이 있기 때문. 한고은은 “당시 부족한 게 많았는데도 엄마처럼 어루만져 줬다”며 “선생님이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가 50부작이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호흡을 천천히 가져가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담을 수 있거든요. 한고은 하면 떠오르는 도시적인 이미지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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