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오랜 기자 생활의 경험을 되살려 청취자들에게 ‘부드럽되 철저하게’ 시사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뉴스 앵커로 친숙한 이승열 SBS 보도본부 국장(사진)이 SBS FM 라디오 ‘SBS전망대’의 새 진행자로 나선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오전 7∼9시 진행하던 이 프로는 3월 2일 진행자를 바꾸고 시간대도 오전 6∼8시로 옮긴다. 주말 진행은 한수진 앵커가 맡았다.
이 국장은 “라디오는 방송 장비가 많이 필요한 TV에 비해 자유롭고 빠르고 광범위한 취재와 보도가 가능하다”라며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자연스럽게 청취자의 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방송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프로는 이번 개편으로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오전 6시 15분∼9시)과 경쟁을 하게 됐다. 이 국장은 “방송 센스가 뛰어난 경쟁 프로 진행자의 노하우를 존중하고 일단 배우겠다”면서도 “기자로서 사건을 몸으로 부딪쳤던 현장감을 살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훈 씨의 에세이 ‘바다의 기별’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의 진실이 과연 신념 쪽에 있느냐 아니면 의심 쪽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더 많은 진실은 의심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진실을 향한 간절함을 항상 간직하고, 청취자를 위해 조금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진행자가 되겠습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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