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번역가선정 後 지원… 아동문학도 지원대상에”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사진)은 26일 “능력 있는 번역가를 집중 지원해 한국문학 번역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1월 초 4대 원장에 취임한 그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문학과 문화가 상당한 수준에 올랐지만 국제무대에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언어장벽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번역가가 작품을 골라 신청하면 선정 과정을 거쳐 지원하는 다소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질 좋은 번역을 할 수 있는 검증된 번역가들을 선정해 ‘한국문학번역원 번역가’로 위촉하려 한다”고 말했다. 번역원은 올해 하반기 ‘인증 번역가’ 1, 2명을 뽑은 뒤 점차 인원을 늘리고 번역 대상 작품도 직접 선정할 방침이다. 아동 문학도 처음으로 번역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 원장은 “학문도 융합 교류하는 시대에 번역도 그림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가 강조되는 아동문학을 앞세우고 전통적인 활자문학인 소설과 시 등이 뒤따르게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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