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승철은 프랑스의 남동부에 위치한 프로방스에서 약 한 달간 여름휴가를 보내며 프랑스 와인의 진수를 맛볼 계획이다. 프로방스는 로제 와인으로 유명하며,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원이 있는 곳이다. 특히 지중해의 깊은 바다와 높은 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프랑스인들이 휴가를 지내고 싶은 명소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멋진 풍광때문에 영화 ‘프렌치 키스’ ‘어느 멋진 순간’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프로방스 휴가는 이승철 부부에게는 와인 종주국의 와인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두 자녀들에게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감수성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승철은 연예계에 잘 알려진 와인 애호가다. 콘서트 때면 공연장에 VIP라운지를 마련해 와인을 제공하는 등 손님 대접 때 항상 와인을 내놓고 최근 11kg를 감량한 다이어트 기간에도 와인은 가끔씩 마셨다고 한다.
2007년 12월 KBS 2TV ‘경제비타민’을 통해 감정가 1000만 원짜리 프랑스산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와인을 좋아하다 보니 와인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 ‘떼루아’의 OST를 부르려했던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승철의 미래의 소망은 자신의 와인 브랜드를 갖는 것.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수를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가족들과 함께 귀농을 해서 좋은 와인을 제조하고 싶다. 내 꿈이 ‘샤또 루이’다. 샤또 루이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포도도 따고 농경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샤또 루이’는 그의 해외 활동 예명인 ‘루이’에 프랑스어로 ‘성’을 뜻하는 ‘샤또’를 붙인 그가 꿈꾸는 와인 브랜드명.
따라서 그는 이번 프로방스에서의 여름휴가는 이 같은 귀농의 꿈을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