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연기자들이 구준표 헤어스타일 따라잡기에 나섰다.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의 헤어스타일, 일명 ‘소라빵 머리’로 불리는 곱슬머리를 남자 연기자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머리만 구준표’(?)인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윤상현이 꼽힌다. 그는 아예 자신의 새 머리 스타일을 구준표 스타일을 흉내냈다며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상현은 최근 MBC 새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꽃보다 남자’가 인기라며 미용실에서 추천해 파마를 했다. 똑같이 따라하면 욕먹을 것 같아 살짝 베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의 내 모습이 구준표의 15년 후 모습일 것 같다”며 “구준표와 저를 연관지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조의 여왕’에 함께 출연하는 오지호도 곱슬거리는 파마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지호는 “드라마의 과거 회상 장면 때문에 머리에 좀 더 강한 웨이브를 가미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했는데 김남주 씨에게 ‘구준표 따라했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나이에 구준표에 비교되는 걸 보고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꽃보다 남자’의 후속작인 ‘남자이야기’에서도 구준표 헤어스타일을 볼 수 있다.
주인공 김신 역을 맡은 박용하는 최근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면서 파마를 했다. 극중 가족, 돈, 사랑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세상을 향해 복수하는 설정에 따라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라 주위에서 파마를 권유했다.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한 박용하에게 이미지 변신에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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