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재불화가 이성자 씨 별세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동서양의 감성을 시적으로 융합시킨 재불 화가 이성자 씨(사진)가 9일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일본 지센여대를 졸업한 뒤 결혼했으나 가정불화를 겪고 1951년 단신으로 파리 유학을 떠났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뒤 이응로 김환기와 파리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70여 회 개인전을 열었다.

‘구상과 추상’ 연작에서 출발해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대지와 여성’, 뉴욕의 빼곡한 마천루에서 영감을 얻은 ‘겹침과 도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이성자의 귀천’전을 열고 300점을 경남 진주시에 기증했다.

유족으로는 신용석(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위원장) 용학(파리7대학 건축학과 교수) 용극 씨(유로통상 회장)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투레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02-542-0533(유로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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