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송영훈 6개도시 순회공연
그는 올해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 공연 1시간 전 관객들에게 무대에서 선보이는 곡과 공연 준비 과정 등을 편안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을 위해 최대한 에너지를 모아야 할 시간인데 말이다. ‘러시아 정찬’ 같은 연주회 전에 열리는 행사라고 이름도 ‘애피타이저’라고 붙였다.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데 연주회를 찾아주신 고마운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관객들과 더 가까이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연주하기 전에, 작곡가가 아내와 이혼하고 젊은 학생과 사랑에 빠졌을 때 만든 작품이라고 말씀드리면 더 흥미롭게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사전 행사에 참가하려면 공연 시간 1시간 반 전에 도착해 공연장에 입장해야 한다.
말끔한 외모로 클래식계 ‘꽃남’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F4’니 하는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어쩔 줄 모르겠다”면서 “제 음악을 (외모보다) 더 좋아해주시면 한다”고 웃었다.
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피아니스트 질레비스는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힐러리 한과 협연을 펼쳐왔다.
14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음악당, 15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7일 오후 7시 반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8일 오후 8시 서울 세종체임버홀. 02-2658-354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