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뷰티]‘과일’ 피부에도 한입 주자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 봄철 ‘DIY 천연 과일 화장품’ 만들기

빨갛게 잘 익은 딸기와 새콤달콤 오렌지, 앙증맞은 방울토마토….

봄이 돌아왔다. 매년 그렇지만 봄이 반가운 데에는 따뜻한 날씨 덕도 있지만 유독 맛나고 비타민이 풍부한 봄 과일 덕도 크다.

먹기 좋은 과일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번 주 동아일보 마이위크엔드 쇼핑면에서는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위해 봄철 과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천연화장품을 소개한다.

우선 시작 전 주의 사항.

아로마세러피 및 천연화장품 전문가인 ‘박소현 천연화장품만들기’의 박소현 대표는 “화장품은 비누와 달라 반드시 물질안전 보건자료(MSDS) 인증서가 있는 재료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사먹는 과일로 만들어 쓰면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화장품 전문 쇼핑몰 등에서 반드시 MSDS가 확인되는 재료를 사고,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미리 많이 만들어 놓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만드는 것이 좋다.

다 만든 화장품은 얼굴 전체에 바르기 전 귀 뒤나 얼굴 바깥쪽에 먼저 묻혀보고 사용하자. 10분 뒤 피부 트러블이 없으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은 박 대표가 추천하는 봄철 가장 쓰기 좋은 ‘DIY 천연화장품’의 레시피.

○상큼한 ‘오렌지 보디 스크럽’

○ 재료=오렌지 1개, 설탕 소금 각 1 티스푼, 해바라기씨 오일 50mL, 라벤더 에센셜 오일 3방울, 스위트오렌지 에센셜 오일 3방울

○만드는 법=해바라기씨 오일에 설탕과 소금을 녹인다. 미리 갈아놓은 오렌지를 섞고 에센셜 오일을 넣는다. 실온 방부제 1g을 넣어 산패(酸敗)를 방지한다. 쓰고 남으면 꼭 냉장 보관한다.

○시원한 ‘매실 스킨’

○ 재료=매실 엑기스 10mL, 정제수 100mL, 글리세린 2g, 콜라겐 1mL, 흑효모 배양액 1g, 로즈 에센셜 오일, 네놀리 에센셜 오일 2방울씩.

○만드는 법=천연화장품 전문 쇼핑몰에서는 스킨의 기본 원료인 ‘매실 워터’를 따로 판다. 구하기 어렵다면 매실을 깨끗이 씻어 매실이 잠길 만큼 청주를 붓는다. 이대로 2주간 숙성시키면 천연 매실 엑기스가 된다. 여기에 정제수와 글리세린, 콜라겐, 흑효모 배양액을 넣고 섞는다. 마지막으로 로즈 에센셜 오일과 네놀리 에센셜 오일을 넣고 흔들어 사용한다.

○향긋한 ‘딸기 핸드크림’

○ 재료=딸기 2개, 올리브유 3g, 해바라기유 4g, 포도씨유 5g, 정제수 30g, 화장품용 유화제 3g, 라벤더 에센셜 오일 3방울, 스위트오렌지 에센셜 오일 3방울, 글리세린 2g, 비타민E 1g, 실온방부제 1g, 콜라겐 1g.

○만드는 법=딸기를 거즈에 짜서 즙을 낸 뒤 정제수를 넣고 65도로 가열한다. 다른 용기에 오일과 유화제를 넣고 65도까지 가열한다. 두 용기 모두 65도가 되면 서로 합쳐 믹서로 저어준다. 내용물이 크림 형태가 되면 아로마 방울과 첨가제들을 섞어 사용한다.

○얼굴 마사지용 ‘우유레몬크림’

○ 재료=우유 2큰술, 꿀 1큰술, 레몬즙 약간

○만드는 법=우유를 중탕으로 미지근하게 만든 뒤 꿀과 레몬즙을 넣고 섞는다. 얼굴 전체에 바르고 마사지한 뒤 물로 깨끗이 헹구어낸다. 우유 찌꺼기가 피부에 남아있는 채로 자외선을 쬐면 잡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잔여물은 말끔히 제거한다. 우유 속 단백질 분해효소가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제거해 피부 톤을 환하게 만들고 유지방이 건조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레몬즙은 미백 효과가 있다.

○비타민 가득 ‘초간단 팩’

○ 바나나 팩=바나나 3분의 1개에 레몬즙 2분의 1 작은술, 올리브유 2분의 1 작은술을 섞어 만든다. 강력한 보습효과가 있어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봄철에 사용하면 좋다.

○ 오렌지 팩=오렌지즙 1큰술에 오트밀이나 밀가루를 넣는다. 골고루 저어 걸쭉하게 만든 뒤 얼굴에 바르면 된다. 하얀 피부로 가꿔주며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

더 많은 레시피 확인 및 재료 구입은 ‘박소현 천연화장품만들기’ 홈페이지인 www.aroma51.net과 cafe.daum.net/aroma51을 참고하면 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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