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5월 10일 프랑스와 영국 군대는 한 해 전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군의 확전에 대비해 독일과 맞닿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에 방어진을 쳤다. 프랑스군은 당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일련의 요새를 설치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 때처럼 벨기에 북부로 침공해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독일군 기갑부대는 삼림이 울창한 벨기에 남부 아르덴 숲으로 진격해 프랑스와 영국 주력 부대의 배후를 차단했다. 공병대를 투입해 나무를 베어 전차 길을 낸 독일군 지휘관은 프리츠 에리히 폰 만슈타인(1887∼1973)이었다.
전쟁사(史) 블로거인 저자는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휘관 10명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장군으로는 아이젠하워 몽고메리 패튼 로멜 장군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저자는 “군사 전문가와 마니아는 만슈타인을 꼽는다”고 말한다. 크림반도의 마지막 남은 소련군 요새를 점령할 때 독일군 포병전력을 모두 동원했던 일화를 비롯해 적의 예상을 뒤엎은 만슈타인 장군의 전략과 전술을 예로 든다.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이었던 미 해병1사단을 이끈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 장군, 칭기즈칸의 세계정복을 보좌한 핵심참모 야율초재, 6·25전쟁 때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종오 장군도 소개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