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금융위기 실체, 실타래 풀듯 파헤치다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 2008 글로벌 금융위기/최혁 지음/297쪽·1만5000원·케이북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는 첨단 금융시스템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 전모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리먼브러더스 파산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탄생 배경, AIG의 몰락, 영국 금융기관의 국유화, 씨티그룹의 구제금융, GM의 도산위기, 금융위기의 국제적 파급, 경제위기의 전이까지 난마처럼 얽힌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경어체를 사용해 말로 설명하듯 써서 금융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독자들도 금융위기의 실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한국은 아직 금융위기의 외곽에 있으며 금융위기에 앞서 경제위기가 먼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자체의 문제보다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 영업실적 악화, 자산 가치 하락과 고용 감소에 따르는 소비 투자의 급감이 거꾸로 은행에 악영향을 미쳐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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