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포 입고 용상에 앉아 보니 왕이 된 느낌이네요.”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의 사극(史劇) 촬영장에 ‘용상’(龍床·임금이 집무할 때 앉는 자리)이 등장했다.
19일 새재를 찾았다가 용상에 앉아 본 한 관광객은 “궁궐을 재현한 곳이어서 실감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경시는 최근 신현국 시장과 고오환 시의회의장,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용상을 공개했다.
관광객들이 촬영장을 눈으로만 둘러보는 데서 벗어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용상을 마련했다.
용상이 있는 곳은 촬영장의 경복궁 모형 내 사정전(思政殿). 입구에서 조선시대 군복을 입은 수비대장 2명이 안내를 하며 관광객들이 ‘용포’(龍袍·임금이 입는 옷)를 갖추고 용상에 앉으면 사진까지 무료로 출력해 준다.
문경새재 1관문 위쪽 300m 지점에 지난해 4월 조성된 촬영장은 6만5000여 m² 터에 광화문과 육조거리 등 조선시대의 건물 126채가 실물처럼 만들어져 있다.
지난해 새재를 찾은 관광객 130만 명 가운데 촬영장을 둘러본 것은 40여만 명.
문경새재관리사무소는 관광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촬영장에 음성안내장치 6개를 설치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