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탈 부활하다

  • 입력 2009년 3월 25일 06시 36분


10월 열리는 문화제서 공주시민-관광객 등

여러가지 탈 쓰고 웅진성 일대 퍼레이드

백제탈을 쓰고 충남 공주시 웅진성 일대를 도는 ‘웅진성 탈 퍼레이드’가 백제문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육성된다. 백제탈의 복원작업도 본격화된다.

이완구 충남지사와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 이준원 공주시장은 23일 대전 중구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웅진성 탈 퍼레이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당사자들이 모두 탈을 쓰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MOU 체결로 10월 열리는 ‘제55회 백제문화제’부터 공주시민과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백제탈을 쓰고 웅진성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공주시는 지난해 백제문화제 때 시민 3000여 명이 이 같은 퍼레이드를 벌여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도 백제인이 전한 백제탈이 전해내려 오고 있어 백제탈을 활용한 행사가 일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충남도는 보고 있다.

백제의 미마지는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우고 돌아온 뒤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귀화해 이를 가르쳤으며 당시 기악에 사용됐던 탈 15점이 일본 도다이(東大)사 쇼소인(正倉院·황실창고)에 보관돼 있다.

충남도와 공주시는 공주시노인회 및 부녀회 회원을 통해 백제탈을 제작해 시민 및 관광객에게 저렴하게(5000원 이내) 판매할 계획이다. 백제문화제 기간에 탈을 구입하면 공산성 및 무령왕릉, 석장리 박물관 무료입장과 곰두리열차 요금 33% 할인혜택도 준다.

또 4∼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제를 주제로 한 ‘탈 작품 공모전’을 실시하고 백제문화제 기간엔 전국적인 탈 공연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완구 지사는 “백제탈 활용은 백제문화제를 정체성이 있는 명품 축제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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