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한옥마을 규모가 커지고 건축물 높이가 제한돼 전통 이미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한옥마을 구역을 현재보다 4만여 m² 넓히고 한옥의 층수는 최고 2층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옥마을 구역으로 편입되는 곳은 풍남동 3가와 전동, 오목대 인근의 교동 일대 4만4023m².
이에 따라 한옥마을은 현재 25만2307m²에서 29만6330m²로 확대된다.
새로 편입되는 지역은 현재의 한옥마을과 인접해 있지만 서양식 낡은 건물이 많아 한옥과 어울리지 않고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곳이다.
도시계획위는 또 최고 3층까지 지을 수 있는 한옥마을 건축물 층수를 2층(높이 10m)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옥마을 구역으로 편입되면 한옥 이외의 건축물을 신축할 수 없으며 대신 한옥을 지을 때 최고 5000만 원까지 건축비가 지원된다.
도시계획위는 이와 함께 한옥마을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도로 개설을 최소화하는 대신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옥마을 외곽에 주차장 2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주변의 낡은 건물을 전통 한옥으로 바꿔 명실상부한 한옥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