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에서는 정액, 혈흔, 지문, 머리카락, 체모를 ‘침묵의 증인’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수집되는 유전자(DNA)는 사심도 편견도 감정도 없이 오직 100%의 정확성만으로 범죄를 증언한다. 1984년 영국의 알렉 제프리스 박사가 DNA 지문을 발견한 이후 과학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고, 난항을 겪던 수사와 미해결 사건들이 마침표를 찍었다.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1987년 20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지능적인 연쇄강간절도범을 DNA 수사로 잡은 미국 DNA 수사 1호인 ‘앤드루 사건’을 비롯해 과학수사로 밝혀진 범죄 사례 15건을 소개한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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