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빅뱅’ 21, 이름 빼앗기 논란

  • 입력 2009년 3월 30일 10시 38분


‘여자 빅뱅’으로 화제가 된 YG엔터테인먼트 4인조 신인 여자 그룹 ‘21’(투 애니원)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2005년에 같은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한 가수가 있기 때문.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음반 판매 코너에 따르면 ‘21(To Anyone)’라는 이름으로 2005년 2월22일 발라드 앨범을 발표한 발라드 가수(데뷔 당시 19세)가 있다. 이 싱글 앨범은 ‘내 영혼의 무게’(My Soul’s Weight)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21(To Anyone)’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맥드갈이라는 의학자가 미국 심령연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영혼의 무게 21그램”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몇몇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 가수의 프로필과 사진이 쉽게 검색되기도 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인터넷 검색 한번 안 해보고 이름을 지었나. 대형기획사가 무명 가수의 이름을 뺏었다(아이디 kaizer0527 外)’며 YG엔터테인먼트를 비난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자신을 가수 ‘21(To Anyone)’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gahee007’는 음반 사이트에 “무명가수의 설움이죠. 열심히 노래 부르고 있는데 이제 이 이름도 못 쓰게 되는 건가요. 저는 이름을 팔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닙니다. 좋은 이름으로 좋은 그룹이 활동하게 되면 서로 win-win 하는 것이죠. 다만 기회가 많지 않은 저로서는 아무 말도 없이 가져가는 것이 서글플 뿐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누리꾼들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앞서 27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민지, CL, 산다라 박, 박봄으로 구성된 4인조 여성그룹의 공식 명칭을 ‘21’으로 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어 발음대로 ‘투 애니원’이라고 불리며 언제나 21살의 나이처럼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이라는 뜻과 함께 ‘to anyone’, 즉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YG 대표 양현석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기 그룹 가수 ‘빅뱅’을 이은 YG의 신인주자로 데뷔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1’(투애니원)이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은 최근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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