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목요일엔 바흐를 만나세요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8분


금호아트홀 오늘부터 피아노-현악-성악무대

4월의 목요일에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를 만나보자. 금호아트홀은 기획시리즈 ‘아름다운 목요일’의 4월 무대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 독주, 현악 4중주, 바로크 테너의 노래로 바흐를 집중 조명한다.

‘바흐를 위하여’ 시리즈의 첫 무대는 2일 김수빈 씨(33)의 바흐 무반주 독주회로 시작한다. ‘김수빈, 바흐를 만나다’라는 제목을 붙인 독주회에서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2, 3번과 ‘무반주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미국 링컨센터가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받은 김 씨는 김정원(피아노) 송영훈(첼로) 김상진 씨(비올라)와 ‘M.I.K 앙상블’을 결성해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의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프루츠먼(49·사진). 클래식 재즈 월드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프루츠만은 최근 발매한 앨범과 같은 이름인 ‘바흐&포스(Bach&Forth)’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선다.

‘프렐류드’를 비롯한 바흐의 음악을 라모, 베토벤, 드뷔시 등 바흐 전후 작곡가들의 곡과 교대로 편성한 점이 특징이다. 바로크 음악부터 바흐에게 영향을 받은 후대 음악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취지다. 프루츠만이 직접 편곡한 록그룹 ‘예스’의 노래, 찰리 파커의 재즈, 푸란다라 다사의 인도 음악 등도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인 실내악단 ‘TIMF 앙상블’이 16일 무대를 맡는다. 정호진(제1바이올린) 송은영(제2바이올린) 서수민(비올라) 허철 씨(첼로)로 구성된 앙상블은 현악4중주로 바흐의 걸작 ‘푸가의 기법’을 연주한다. ‘푸가의 기법’은 작곡자가 악기 편성을 명시하지 않아 오케스트라, 피아노 등 여러 형태로 연주하는 곡이다.

30일 마지막 무대는 관객을 ‘바흐 칸타타의 세계’로 안내한다. 바로크 테너 박승희 씨(39)와 바로크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 등 교회 칸타타와 ‘농부 칸타타’처럼 당대 인기를 끌었던 세속 칸타타를 함께 소개한다. 오후 8시 공연. 2만∼3만 원, 청소년 8000원. 02-6303-77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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