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연을 접했는데 최근 경제위기에 힘들고 지친 분들이 많았습니다. 노래로 희망과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가수 조영남(64·사진)이 동생인 테너 조영수 부산대 음대 교수와 함께 콘서트를 연다.
조 씨는 10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디오 스타, 조영남 콘서트-그대 그리고 나’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는 후원을 맡은 서울시 추천으로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초대된다. 두 형제 외에도 8명의 테너와 지휘자 박상현 씨가 이끄는 60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딜라일라’ ‘제비’ ‘화개장터’ 등 자신의 히트곡과 가요 ‘사랑이란’ ‘그대 그리고 나’, 팝송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 ‘프라우드 메리’ 등 20여 곡의 노래를 부른다. 특히 조 교수와 함께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시크릿가든의 ‘유 레이즈 미 업’ 등도 들려준다.
조 씨는 그간 KBS TV ‘체험, 삶의 현장’과 ‘조영남이 만난 사람’ 등에서 MC로 활동했으며, 현재 MBC 라디오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조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를 졸업해 뷔르츠부르크 오페라단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조 씨는 2004년 이미자 패티김과 함께 ‘빅3 콘서트’를 열었고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조영남 독창회’를 가진 바 있다. 4만∼11만 원. 02-783-0114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