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꿈 찾아주는 최면 의사

  • 입력 2009년 4월 10일 17시 24분


“당신의 숨겨진 천재성을 찾아 꿈을 이뤄드립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면 치료로 사람들이 잃어버린 꿈을 찾아준다는 정신과 의사가 있습니다. 최면 치료법 자체도 특이하지만 잃어버린 꿈을 찾아 준다는 것이 새로운데요.

(김현수 앵커) 이진한 기자가 자세히 취재를 했습니다. 이기자, 일반적으로 최면이라고 하면 TV에서 보듯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말하고 돌아다니고 그런 것이 아닌가요?

(이진한 기자)네 일반인들이 가장 착각하기 쉬운 것이 바로 그런 것인데요. 최면은 한마디로 고도로 정신이 집중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우리가 공부에 집중하거나, 영화에 정신없이 빠져있을 때 옆 사람이 이야기를 걸어도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이죠.

최면에 걸리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최면을 받는 사람의 의식을 깨어있는 상태기 때문에 실제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1958년 미국에서 시작된 최면 요법은 1987년 국내에 정식으로 도입됐습니다. 현재 100여 명의 신경정신과 의사가 최면학회를 만들어 최면 요법을 심리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그렇다면 최면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어디에 효과가 있는 것인가요?

(이) 네 우선 최면을 받는 사람은 최면을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이 최면에 잘 걸리는 유형인지 알아보는 최면 감수성 검사를 받습니다. 대개 책이나 영화 내용에 쉽게 몰입하고 연애에 잘 빠지는 사람일수록 최면에 잘 걸립니다. 따라서 성인보다는 청소년이 최면에 잘 걸리며, 지능이 높으면 최면 감수성도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10명 중 4명은 최면에 안 걸리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최면 치료를 받는 사람은 다양합니다. 암이나 만성질환에 따른 통증을 조절하거나 시험불안증, 대인공포증, 무대공포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불안이 있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은 음악가들은 사전에 최면을 통해 뇌세포의 흥분을 중화시켜 주면 실제로 연주를 할 때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갖게 됩니다.

(김 앵커) 꿈을 찾아준다는 채인영 원장을 인터뷰하셨는데요. 그분이 생각하는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이) 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타고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대부분 바쁘게 살다보니 그러한 천재성을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채 원장을 찾은 어떤 아이의 경우는 공부를 잘 못하지만 동물과 교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의 손만 거쳐가면 끙끙거리는 강아지도 낫고, 다 죽어가는 달팽이도 살아나고, 허약한 병아리도 잘 커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아이가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잣대는 없는 것이죠.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어떤 사람은 남을 웃기게 해서 행복하게 해주는데 천재인 사람 △꼭 필요한 사람들끼리 연결해주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잘 하는 사람 △잃어버린 입맛을 살릴 정도의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 △청소를 너무 잘해서 손만 가면 집이 달라지는 사람 △자신의 가족들을 기가 막히게 화합시키는 사랑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이 모든 사람은 자신 안에 천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키우는 데는 이러한 천재성이 동반 되면 훨씬 더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박 앵커) 결국 꿈을 이루는데 최면이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기지요.

(이) 네, 사람에게는 동물에게는 없는 무의식이라는 세계가 있는데요. 최면을 통하면 의식보다 더 깊은 저변에 깔린 무의식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지 자신이 무엇 하러 왔는지 너무 생각을 안 하고 살아간다거나, 또 꿈을 잊고 살다보면 무의식에서는 꿈을 찾으라고 시그널을 보내는 것인데요. 이러한 것이 때로는 병을 통해서 때로는 어려운 위기나 또는 사고 등 여러 상황을 끌어 들여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만일 질병이 왔다면 질병을 무서워하지 말고 닥쳐온 위기도 무서워하지 말고 오히려 환영하라고 채 원장은 말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 자신의 천재성을 찾고 꿈을 찾을 수 있는 최대의 기회가 온 것이라는 것이죠.

(김 앵커) 그렇다면 채원장 같은 전문가를 찾지 않고 자기가 꿈을 찾는 방법은 없나요?

(이) 네, 있습니다. 우선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 떠오르는 대로 다 써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러한 꿈 중에서 가장 간절한 꿈을 정해보는 것입니다. 일단 꿈이 정해지면 자기 최면을 이제 시작해 봅니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누워서 앉아서 자신의 꿈이 이루어진 상태를 구체적으로 그려봅니다. 남에 말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상하고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상상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자기 최면의 습관화를 통해 꿈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 앵커) 좀 어렵지만, 잃어버린 꿈을 찾아준다는 키워드가 매력적이군요.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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