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베트남-한국전 뒤에도 이들이?

  • 입력 2009년 4월 11일 02시 56분


◇다크플랜/짐 마스 지음·전미영 옮김/660쪽·2만5000원·AK

비밀 결사조직과 음모론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중세 템플기사단을 비롯해 18세기의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 20세기의 삼각위원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밀 조직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또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6·25전쟁, 걸프전 등도 이런 비밀 조직이 연루됐다는 음모론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1950년대 초 한반도에서 벌어진 상황은 분쟁 양 당사자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비밀 조직의 술책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고 주장하고 전쟁을 배후 조종한 단체로 유엔 창립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미국의 ‘외교협회(CFR)’를 꼽았다. 그는 “전쟁 1년 전에 한반도 현황 파악을 위해 파견된 앨버트 웨더마이어 장군은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묵살됐으며, 해리 트루먼 행정부의 국무장관이자 CFR 회원인 딘 애치슨은 ‘한국은 미국의 방어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김일성에게 남침을 감행할 분명한 신호를 주었다”고 기술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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