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사진으로 기록한 ‘황금의 제국’ 잉카

  • 입력 2009년 4월 11일 02시 56분


◇사라진 황금 왕국-잉카신화/토니 앨런 외 지음 김석희 옮김/142쪽·2만5000원·이레

신화는 인류 문명의 보고다. 문자가 발명돼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신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며 인류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기록해왔다. 타임라이프 신화와 인류 시리즈는 전 세계의 신화를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책 속에 옮겨 각 문명권을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10권 시리즈로 기획된 ‘타임라이프 신화와 인류 시리즈’의 네 번째 편인 ‘사라진 황금 왕국-잉카신화’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남미 신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잉카문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안데스 지역 인디오들의 신화는 안데스 산맥이 만들어내는 자연경관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 안데스 산맥의 눈 덮인 산봉우리는 이들이 마실 물의 원천이었다. 안데스 신화의 최고신 파리아카카는 산과 물과 바람의 신으로 일컬어진다.

잉카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황금’이다. 잉카제국 사람들은 태양처럼 눈부신 황금으로 태양신 가면을 만들었다. 신전의 벽을 황금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황금은 스페인 군대가 잉카를 방문했을 때 정복자들의 탐욕을 불러일으켜 약탈의 시초가 됐다. ‘영생에의 길―이집트 신화’가 이번에 함께 출간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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