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사랑에 빠진 해적소녀와 꼬마신사

  • 입력 2009년 4월 11일 02시 56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크리스티앙 볼츠 지음·이경혜 옮김/40쪽·8500원·한울림어린이

작가는 해적 소녀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옛날에 하루 종일 럼주를 마시고 싸움하는 해적 소녀가 있었다. 레이저 총이 있어서 싸웠다 하면 다 이겼다. 이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 꼬리로 만든 소시지이며 잠들기 전 곰 인형에게 뽀뽀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투덜이 꼬마신사가 이의를 제기한다. “이 이야기가 말이 된다고 생각해? 고양이 꼬리로 만든 소시지가 세상에 어디 있어? 곰 인형을 가진 해적이라니!” 그러자 작가는 해적소녀와 투덜이 꼬마신사를 만나게 한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진다. 꼬마신사는 이 책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란 것에 동의한다. 메타 텍스트적인 내용과 단추, 철사, 나뭇조각 등을 이용한 그림들이 신선하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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