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16일부터 24일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제31회 터키 세계 아동축제에 사물놀이팀을 포함해 한국대표단을 처음으로 파견한다. 터키 정부는 매년 터키 어린이날(4월 23일) 주간에 세계 83개국 2만여 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각국의 전통문화예술을 발표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대표단은 사물놀이, 한국전통무용, 가야금병창의 3개 팀 18명의 초중등학생들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강민 군(11·광주송원초6) 등 6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팀은 모두 방과 후 학교에서 사물놀이를 배웠다. 이들은 전문 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전국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솜씨를 자랑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과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소미 양(11·청주교대부설초6) 등 6명으로 이뤄진 한국전통무용팀은 지난해 대한민국 무용경연대회에서 한국무용부문 최우수상과 특상을 수상했다. 무용팀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새 봄을 맞아 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과정을 한국 고유의 춤사위로 표현할 예정이다.
정수인 양(12·운리중1) 등 6명으로 구성된 가야금병창팀은 제22회 전국학생종합예술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가야금병창팀은 ‘신 사철가’라는 제목으로 봄의 꽃, 여름의 고기잡이,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등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을 계획이다.
대표단은 축제기간 중 또래의 터키 학생들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TV방송, 갈라쇼 공연, 터키 문화 체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복지부 김두현 아동청소년활동정책관은 “청소년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진 국제 교류가 아동 분야로 확대된 것”이라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