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해 줄게 중고車 줘” 불황엔 물물교환

  • 입력 2009년 4월 17일 00시 12분


“22년 경력의 인테리어 전문가입니다. 집안 도배를 해줄테니 중고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주실 분은 연락주세요.”

불황에는 ‘돈보다 물건’이다. 해외 언론들은 물물교환이 불경기의 신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한 술집은 술값으로 물건과 노동력을 받고 있다. 술집 주인 다운 콜핀은 불황으로 손님이 줄어들자 “CD를 가져오시면 무료 식사를 제공합니다”고 광고했다.이 제안에 몇몇 손님들이 호응하자 콜핀은 물물교환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에 ‘공짜 맥주’와 바꿀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을 올렸다.

목록에는 화분, 공구 등 술집에 필요한 물건부터 피아노 조율과 같은 노동력까지 포함되어 있다. 콜핀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물물교환으로 손님을 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크레이그스리스트’의 올 1월 거래량은 작년과 대비해 2배가 늘었다.

사이트에는 ‘블랙베리와 닌텐도 Wii를 교환하자’ 등 물건 대 물건을 교환하자는 제안이 다수를 이루지만 기술이 교환되기도 한다. ‘이사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면 스파시설 이용권을 주겠다’, ‘머리를 다듬어줄테니 발 마사지를 해달라’ 등의 제안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

심지어 ‘아내의 잔소리와 스쿠터를 바꿔달라’는 황당 제안도 있었다.

이같은 물물교환은 1930년 대공황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작부터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았더라면 불경기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경제상황이 과거로 돌아가니 교환수단도 과거 방식으로 돌아간 건가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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