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돈보다 물건’이다. 해외 언론들은 물물교환이 불경기의 신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한 술집은 술값으로 물건과 노동력을 받고 있다. 술집 주인 다운 콜핀은 불황으로 손님이 줄어들자 “CD를 가져오시면 무료 식사를 제공합니다”고 광고했다.이 제안에 몇몇 손님들이 호응하자 콜핀은 물물교환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에 ‘공짜 맥주’와 바꿀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을 올렸다.
목록에는 화분, 공구 등 술집에 필요한 물건부터 피아노 조율과 같은 노동력까지 포함되어 있다. 콜핀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물물교환으로 손님을 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크레이그스리스트’의 올 1월 거래량은 작년과 대비해 2배가 늘었다.
사이트에는 ‘블랙베리와 닌텐도 Wii를 교환하자’ 등 물건 대 물건을 교환하자는 제안이 다수를 이루지만 기술이 교환되기도 한다. ‘이사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면 스파시설 이용권을 주겠다’, ‘머리를 다듬어줄테니 발 마사지를 해달라’ 등의 제안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
심지어 ‘아내의 잔소리와 스쿠터를 바꿔달라’는 황당 제안도 있었다.
이같은 물물교환은 1930년 대공황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작부터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았더라면 불경기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경제상황이 과거로 돌아가니 교환수단도 과거 방식으로 돌아간 건가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화보] 봉준호 감독의 원빈·김혜자 주연 영화 ‘마더’ 스틸컷
[화보] 깜찍한 표정과 넘치는 볼륨감의 환상 조화! 화요비의 스타화보
[화보]‘아찔한 섹시퀸의 재림’ 배혜령의 그라비아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