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6일 부처님오신날(5월 2일) 봉축사에서 “모든 부처님이 중생과 고통을 함께하고자 세간에 출생했다”며 “중생과 고통을 함께하는 우리 이웃이 있다면 그들 모두가 부처”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무한한 자비심과 차별 없는 연민을 돛대 삼아 일심으로 나아가고, 일체 중생과 동행하며 쉬지 않고 항해해야 한다”면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시는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부처님”이라고 밝혔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도 “진흙 속에서도 청결함을 잃지 않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을 그대로 드러내는 연꽃처럼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를 청정케 하고 연등을 밝혀 고통받는 중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부처님은 일체 중생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와 내가, 이 세상 모든 일체가 부처임을 알고, 모든 이를 차별과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살펴볼 때 부처가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