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의 상징가로로 다시 태어나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세종대왕 동상 설계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세종대왕 동상 설계작으로 김영원 조각가(62·홍익대 미대 교수·사진)의 작품 ‘뿌리 깊은 나무, 세종 대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기단(基壇) 위에 위치한 좌상 형태로, 오른쪽 팔을 벌리도록 표현해 백성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한 군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세종대왕은 왼손엔 책을 들고 있어 한글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민족문화를 만들어 낸 정신을 살렸다. 동상은 가로 5.0m, 세로 5.0m, 높이 6.2m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하단 기단에는 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한글 창제원리, 당시 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영상 벽면이 조성된다. 동상 전면부에는 세종대왕 시대의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와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가 가로 1.0m, 세로 1.1m의 인공연못 안에 강화 유리상자로 포장돼 설치된다. 아울러 부국강병을 표현하는 공간이 될 동상 후면부에는 세종대왕 업적을 상징하는 기둥 형태의 6개 열주(列柱·높이 3m, 직경 0.5m)가 만들어진다. 열주에는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해 대왕의 주요 치적을 소개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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