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상변 전투에서 시의 적절한 역공으로 흑의 실수를 유도하며 실리로 크게 앞서나갔다. 물론 그냥 물러날 이세돌 9단이 아니다. 그는 큰 건수를 노렸다.
이 9단이 찾아낸 것은 흑 141의 끊음. 검토실은 깜짝 놀랐다. 상상치 못한 곳에서 상상 못한 절단이었다.
모양으론 흑의 무리수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견해가 우세해질 무렵. 이 9단의 장군에 목 9단은 사석작전으로 멍군을 불렀다.
흑 153까지 중앙 백 7점을 과감히 넘겨준 뒤 백 154, 156으로 우상 귀 패를 만드는 것이 흑이 절단을 돌파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후에는 백이 순풍에 돛단 것처럼 승리를 낚았다. 96…58, 118…111, 162·168·174·180…154, 165·171·177…159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1시간 52분.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