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행사 늘리고 야간관람도 가능
‘주몽’ ‘천추태후’ 등 인기 텔레비전 사극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대 ‘나주 영상테마파크’가 리모델링을 거쳐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날 재개장식에는 신정훈 나주시장과 위탁 운영사 나주관광개발㈜ 정창선 회장 등 각계 인사와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구려 복식의상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졌다.
45만 m² 규모의 이 영상테마파크는 ‘주몽’ ‘전설의 고향’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이산’ ‘천추태후’ 등의 드라마와 영화 ‘쌍화점’의 촬영지로 이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 나주시는 이곳에 고구려 시대 건축물과 생활상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로 하고 최근 7개월간 30억여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이 테마파크를 국내 최고의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다시 세우고 영산강과 양귀비꽃밭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
이번 리모델링은 ‘삼족오의 비상’ 조형물과 ‘삼족오 광장’ 조성 등 고구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당초 초가집으로 조성됐던 저잣거리를 너와집 형태로 개조하고, 동부여궁 성문 등 주요 도로 바닥에 조명시설을 더해 야간 관람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동부여궁 주변에 4개의 망루를 신축해 웅장함을 키웠고 주변 회랑과 신단도 복원했다.
시는 올해 고구려 역사문화체험전시관, 드라마영상체험전시관, 다목적 영상관, 귀족촌 숙박체험장 등을 추가 조성하고 내년에는 나주 영상테마파크 문화센터, 미니방송국, 청소년수련관 등을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무예 공예 음식 민속놀이 황포돛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면서 서비스 운영과 마케팅은 민간 전문기업에 맡겼다. 이에 따라 나주관광개발이 CAO(투자를 통한 장기운영권 확보) 방식으로 3년간 이 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이 회사는 천연염색문화관, 반남 고분군, 나주호 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 시설이 청소년들에게 고구려 역사와 기상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전국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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