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김희선, 손태영 등 스타들의 출산이 이어지면서 임산부들 사이에 '라인 열풍'이 불고 있다. 김희선은 1월 21일 딸을 출산하고 100일도 안 돼 의류 화보를 찍었고 손태영 역시 2월 6일 아들을 출산했지만 비키니를 입고 찍은 화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출산 전에도 배만 나왔을 뿐 팔다리는 날씬한 'D라인 몸매'를 유지했고 출산 후 3개월 내에 다이어트에 성공해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되찾았다.
이렇게 컴백을 선언한 엄마 연예인들이 결혼 전과 다름없는 몸매를 과시하자 임산부들이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는 것.
● "임신하면 마음껏 먹을 줄 알았는데…"
예전에는 임신 중에 급격히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당연히 여겼지만 요즘에는 10kg 이상 살이 찌는 것을 기피한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정상 체중인 임신 여성은 임신 도중 체중 증가를 11.4~15.9kg(저체중 임신부 12.7~18.2kg, 과체중 임신부 6.8~11.4kg, 비만 임신부 6.8k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또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임신부가 늘어나 임신부 요가나 임신부 수영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임신 중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저체중아 출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2.5㎏ 미만의 저체중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2006년보다 0.3%포인트, 2000년에 비해서는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신생아 평균 몸무게는 2006년과 같은 3.24㎏으로, 10년 전인 1997년의 3.33㎏에 비해 0.09㎏ 줄어들었다. 이는 쌍둥이 출산이 늘어난 데다 임신부가 체중 조절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신 초기 3개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무뇌아, 척추 결함이나 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출산 후 다이어트는 6주 지나 시작해야
출산 후 다이어트 비법으로 김희선은 모유 수유, 손태영은 빠른 걷기를 꼽았다. 실제로 모유수유는 산모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고 500~1000Kcal정도의 추가적인 열량이 소모된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산모는 분유를 먹인 산모보다 출산 후 6개월에 3kg, 출산 1년 후에는 3.5kg 정도 출산 전 체중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영, 조깅, 헬스 등 격한 운동은 출산 후 최소 6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자궁이 정상 크기로 돌아오고 출혈이 완전히 멈춘 뒤 운동을 해야 몸에 무리가 없다. 전문의들은 출산 후 무리한 다이어트는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 건강 회복을 방해하므로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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