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 압해도 분재공원으로 오세요

  • 입력 2009년 4월 23일 06시 30분


전남 목포와 다리로 연결된 신안군 압해도에 ‘천사섬 분재공원’이 29일 개장한다. 송공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분재공원에서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제공 신안군
전남 목포와 다리로 연결된 신안군 압해도에 ‘천사섬 분재공원’이 29일 개장한다. 송공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분재공원에서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제공 신안군
4만㎡ 면적 29일 오픈

지난해 8월 다리(1420m)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 ‘천사섬 분재공원’이 29일 문을 연다.

분재공원은 점점이 떠 있는 서남해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공산(해발 230m) 남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신안군이 매입한 4만여 m²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초화원, 미니수목원, 온실 주차장 등으로 꾸며졌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해송과 철쭉, 소사나무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은 압해면장을 지낸 백상록 씨(62·전남 목포시)가 기증했다. 백 씨는 1974년부터 취미로 분재를 가꿔왔다. 집에서 600여 점을 키우고 있는 백 씨는 이번에 작품성이 뛰어난 분재를 골라 내놓았다.

전시작 가운데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분재도 있다. 백 씨가 일본에서 가지가 없는 상태로 가져와 13년 동안 키운 철쭉은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5가지 색깔로 꽃을 피운다. 5월 하순에 만개한다.

백 씨는 “고향인 압해도에 분재공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평생을 가꿔온 나무들을 기증하게 됐다”며 “나머지 작품들도 기회를 봐서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안군은 인근에 수석전시관을 지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무료. 061-240-8453∼5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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