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승연이는 제비뽑기로 좋아하는 우진이와 짝이 돼 기쁘다. 승연이는 우진이랑 짝이 되면 의자에 꽁꽁 묶여 있어도 좋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선생님은 키가 작고 눈이 나쁜 창훈이가 뒷자리에 앉게 되자 자리를 바꿔주려고 하는데 우진이가 선뜻 나선다.
실망한 승연이는 창훈이를 쌀쌀맞게 대하고 창훈이는 영문도 모른 채 상처를 받는다. 승연이가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투정하자, 선생님은 “우리 교실에는 승연이 마음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승연이는 창훈이와 친해지며 차차 새로운 면을 알게 된다. 초등학생 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짝꿍 이야기 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펴줘야 한다는 교훈을 담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