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상식을 뒤엎는 창조적 파괴자의 조건

  •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4분


◇ 아이코노클라스트/그레고리 번스 지음·김정미 옮김/336쪽·1만3000원·비즈니스맵

‘아이코노클라스트(iconoclast)’는 우상 인습 상식을 파괴하는 이들을 말한다. 기존의 통념 상식 제도 규범 등에 도전하고 이를 뒤집는 이들이다. 세상은 그들의 창조적 파괴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상식파괴자의 조건을 정리했다. 그는 상식파괴자의 조건으로 남다른 지각능력, 남과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설득할 수 있는 사회지능을 꼽았다.

유리 공예가 데일 치후리는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오히려 사고 뒤 비대칭 유리공예품으로 명성을 얻는다. 유리공예품은 대칭이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한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치후리의 ‘별난’ 아이디어가 통했던 것이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이 우주왕복선 챌린지호가 폭발했을 때 참사 원인을 실험으로 규명한 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책임을 용기 있게 지적했다. 고흐와 피카소는 모두 당대의 상식을 파괴한 작품을 내놓았지만 생전에 성공을 거둔 쪽은 피카소였다. 둘의 차이는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을 설득하는 힘에 있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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